리버풀 분석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스 8강 원정 1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인 끝에 1-3 완패를 당했다. 1골을 넣은 것이 천만다행으로 느껴질 만큼 일방적인 수세로 몰렸다는 평가. 일단 홈 2차전에서 2-0으로 이길 경우 역전 진출이 가능한 만큼 시나리오에 현실성은 충분해 보인다. 문제는 리버풀의 최근 폼이 너무 크게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자신들의 홈 앤필드에서 지난 주말 빌라전 진땀승(2-1)을 통해 6연패 사슬을 끊어냈을 만큼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볼 만하다. FW 살라-마네의 최근 폼도 좋다고 보기 어렵고, FW 조타의 상승세도 한풀 꺾이는 추세인 만큼 클롭 감독 입장에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1차전 당시 벤제마-비니시우스를 제어하지 못했던 DF 카바크-필립스 중앙수비 콤비는 다시 한 번 시험무대 위에 오르게 될 듯. 스페인 팀과의 챔스 홈 맞대결에선 2017년 이후 세비야(2-2), AT 마드리드(2-3)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레알마드리드 분석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과의 홈 1차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인 끝에 3-1 완승을 거뒀다. 그 직후에 펼쳐진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도 2-1로 승리, 공식경기 13연속 무패행진을 지속한 상황. 주력 멤버들의 연이은 이탈에도 불구, 도리어 막판 스퍼트에 발동이 걸리기 시작하는 등 지단 감독의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FW 벤제마-비니시우스-MF 아센시오 공격 3인방이 절정의 폼을 구가 중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아센시오는 이 정도 폼이라면 스페인 대표팀 주전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문제는 DF 라모스, 바란, 카르바할에 이어 MF 바스케스마저 추가 이탈함에 따라 정상적인 수비진을 꾸릴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DF 오드리오솔라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우측 수비를 책임지게 될 듯. 지단 감독이 4월 3일 에이바르전에서 재미를 봤던 변칙 스리백 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도 낮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레알 역시 라모스가 빠진 챔스 큰 경기에서 허점을 자주 노출했음을 떠올리면 DF 나초-밀리탕 콤비는 다시 한 번 시험무대 위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리버풀 원정에선 2008-09 시즌 16강전 0-4 패, 2014-15 시즌 조별리그 3-0 승으로 장군멍군을 주고받았던 전적이 있다. 벤제마는 7년 전 3-0 승리 시 앤필드에서 멀티골을 작렬시키기도 했었다.

 주요 결장자

리버풀: FW 오리기(백업/불투명), MF 헨더슨(주전/부상), DF 판 다이크(핵심전력/부상), 마팁(주전/부상), 고메즈(주전급/부상).

레알: MF 아자르(주전급/부상), 바스케스(주전급/부상), DF 라모스(핵심전력/부상), 카르바할(주전/부상), 바란(주전/코로나확진).

최종 분석

50:50의 팽팽한 승부를 예상. 자신들의 홈 앤필드에서 답답하기 그지없는 공격력으로 일관 중인 리버풀이다. 특히 레알이 벤제마-비니시우스-아센시오를 앞세워 선제골을 터뜨릴 경우 역전 흐름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고 본다. 레알이 패하지 않는 시나리오 쪽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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