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 분석

아틀레틱 빌바오는 국왕컵 준결승에서 레반테를 연장혈투 끝에 종합스코어 3-2로 제압하고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4일에 있었던 소시에다드와의 2019-20 시즌 결승전*에서 0-1로 패배, 우승 트로피를 놓친 악몽이 생생한 만큼 이번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 바르셀로나 상대로는 1월 수페르코파 결승에서 연장혈투 끝에 3-2로 승리했던 좋은 기억이 있기도 하다. 자신감을 갖고 타이틀 사냥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백업진의 기존 장기 부상자들 공백은 여전한 반면 DF 유리, 예라이는 나란히 복귀를 신고한다는 소식. 전력누수 여파보다는 FW 윌리암스-MF 무니아인의 최근 부진과 함께 공격력이 침체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두 간판 선수가 살아나지 못할 경우 MF 베렌게르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고독한 싸움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바르사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2승 3패로 근소한 열세를 나타내고 있다. (* 코로나 여파로 연기.)

바르셀로나 분석

바르셀로나 역시 준결승에서 세비야와 연장혈투를 펼친 끝에 종합스코어 3-2로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2017-18 시즌 이후 3년 만의 정상탈환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된 상황. 국왕컵 역대 최다 우승팀(30회)으로서 최다 우승 2위 팀(23회)과 결승전에서 만난 만큼 전형적인 '클래식 매치'라고 볼 수 있는 상태다. 지난 1월 수페르코파 결승전 패배에 대한 설욕의지까지 감안하면 최상의 동기부여를 바탕으로 이번 결승전에 임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엘 클라시코(1-2) 교체 출전으로 복귀를 신고한 DF 피케는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는 소식. 시즌 초반 핫했던 FW 안수 파티가 장기부상 이후 복귀한다는 점도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MF 쿠티뉴를 제외하면 별다른 부상자 공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3월 A매치 이후 급속도로 저하되고 있는 공격진의 컨디션이라고 볼 수 있을 듯. 참고로 이번 결승전은 중립장소 세비야에서 단판승부 형식으로 펼쳐진다.

 주요 결장자

빌바오: MF 사라가(백업/부상), 놀라스코아인(백업/부상).

바르사: MF 쿠티뉴(주전급/부상).

최종 분석

 바르셀로나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단, 강팀과의 단기전 승부에 유달리 강한 모습을 보여 온 빌바오다. 지난 수페르코파 결승전 승리의 기억이 생생한 상태이기도 하다. 바르사 공격진의 폼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추세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연장승부 쪽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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